여행(다른나라) 75

아프리카 여행 6. 잠비아 - 리빙스톤 (빅토리아 폭포)

▼ 과속턱이 8개나 이어지던 도로를 덜컹거리며 타고 온 미니버스에서 내려 짐을 푼 도미토리하우스 '아프리'. 싼 숙소치고는 넓고 쾌적한 곳이었다. 전기도 들어오고 더운물도 나오고 식사를 해 먹을 수 있는 주방도 깨끗하였다. 일행중 나이드신 두 분이 짜장밥을 준비하여 여러 사람이 모여서 맛있게 식사를 하였다. 더위가 가신 후 나가본 거리는 커다란 가로수가 줄지어 시원한 느낌이었다. 일행은 분위기가 좀 살벌하다는 시장에서 먹거리를 사들고 온다. 나는 피곤하여 시장 가는 것을 포기하고 근처 슈퍼마켙에 들려 내일 차 속에서 먹을 것을 준비하였다. ▼ 담장위에 뽀족뽀족 꽂아놓은 유리조각이 살벌하다. 보안의 철저함을 실감하는 서글픈 풍경이다. ▼ 리빙스톤으로 가기 위한 버스를 타기 위해 터미널로 택시를 타고 이동하..

아프리카 여행 (5. 탄자니아 - 잔지바르, 잠비아)

▼ 오늘은 스파이스(향신료) 투어를 하기 위해 숲속 농장으로 갔다. ▼ 농장에 들어서자 온갖 향신료 나무들의 은은한 향취가 코를 자극한다. 모두 열심히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냄새를 맡느라 여념이 없다.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 가 생각나는 시간이다. ▼ 이 넙죽넙죽한 식물은 스와힐리어로 '셀리셀리' 라는데 무엇에 쓰는지는 그만 잊어버렸다. ▼ 이건 우리나라 생강과 비슷하게 생긴 '빈자리'라는 식물인데, 샤프란 대신 쓰는 노란 향료란다. ▼ 아이들이 좋아하는 바닐라아이스크림에 들어가는 '바닐라', 길쭉길쭉하게 생긴 덩굴식물이다. ▼ '시나몬'이라는 계피향이 나는 식물껍질이다. ▼ 이 청년이 바나나껍질을 이용하여 하나하나 담을 수 있는 봉투를 만들어 나누어 주었다. ▼ 독특한 모양의 열매를 주렁주렁 매..

아프리카 여행 (4. 탄자니아 - 잔지바르)

* 위사진은 짝꿍 임경진이 새로 나온 핸즈폰 기능 중 파노라마로 찍은 사진인데 멋있어서 올렸다. ▼ 페르시아어로 '잔지(흑인)'와 '바르(사주해안)'를 합한 인도양의 검은 해안 '잔지바르'는 여객선을 타고 2시간 30분을 갔다. 간식으로 점심식사를 대신했다. 한 여행사의 대절 버스 없이 30여 명 인원이 늘 함께 움직이는 일은 보통 일이 아니었다. ▼ 미로와 같은 '스톤타운' 골목 한 숙소에 도착했다. 큰 짐은 수레로 이동했다. ▼ 길잡이 K3님 방 배정 않고 어디 가시나? 왜 'K3'이냐고 물었더니 '강원도 촌놈 3명'이라나? 아마도 함께 여행사 운영하는 친구들을 말하는 모양이다. 아니, 그렇게 단순한 뜻이었어! '내가 누구인가'라는 화두를 품고 여행을 다닌다는 그는 벌써 아프리카에 6번째 온다고 한다..

아프리카 여행 (3. 탄자니아 모시, 다르에스살람 )

▼ 차를 타고 가다 내린 휴게소 기념품 가게에서 본 공예품들. 기형적인 투박함과 묘한 매력을 지닌 아프리카 목공예품들을 구경하면서 돌아갈 때쯤은 작은 것이라도 하나 사야지 생각했다. 일행을 따라가야 해서 째빨리 사진을 찍느라 촛점이 잘 맞지 않았다. ▼ 길거리에 장이 서는 듯해 사진을 몇 장 찍었는데, 차창 밖으로 내민 커다란 사진기를 본 사람들이 욕을 하며 아우성을 친다. 운전기사까지 합세해 불쾌한 듯 소리친다. 일행은 얼른 사진기를 거두었다. 지나친 거부감에 우리도 민망하고 불쾌했다. 착하던 네팔 사람들이 생각난다. 그들은 자신들의 남루함을 아랑곳 하지 않고 활짝 웃으며 기꺼이 카메라 앞에 서곤 했다. ▼ '모시'로 이동하기 위해 숙소에 돌아와 큰 짐을 들고 대형버스에 올랐다. '아니! 이게 뭐람!'..

아프리카 여행 (2. 탄자니아 세렝게티 )

▼ 미니버스로 국경을 넘어 아루사로 와 찦차를 타고 동물의 왕국 세렝게티 사파리를 시작했다. 입구에서 부터 원숭이들이 과자봉지를 빼앗아 달아나는 등 손님맞이를 분주하게 하였다. ▼ 중남미 여행때 함께 했던 염선생님, 모처럼 미스들에게 둘러싸여 머쓱한 웃음 가득~ 청춘은 아름다워라! ▼ 차를 타고 가다가 잠시 내려 본 분화구. '끝없는 평원'을 의미하는 세렝게티 분화구의 시작에 불과하다. ▼ 사방으로 누의 무리들이 지천으로 널려 있었다. '누'는 소의 뿔, 염소의 수염, 말의 꼬리를 가진 동물이다. 이들 곁에는 얼룩말이 함께 있어 아마도 공생의 이로움이 있나보다. 캐냐의 마사이마라와 탄자니아의 세렝게티는 국경으로 나뉘어지지만 사실은 하나의 초원으로 이어져 있다. '마사이'는 마사이족을, '마라'는 얼룩덜룩..

아프리카 여행 (1. 케냐, 나이로비, 우루사)

오래 전 '슬픈 열대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作)' 를 읽고, 또 가끔 TV에서'동물의 왕국'을 보면서 아프리카에 가보고 싶었다. 그리고 드디어 한 지인의 권유로 그 곳에 가게 되었다. 숙소와 교통편만 안내하는 여행사(인도로 가는 길) 주관으로 길잡이까지 33명이 한 달간의 여정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비교적 저렴한 여행경비는 잦은 여행의 부담감을 덜어주었다. '사파리 사이언스(조수영 作)' 책 한 권, 여행사에서 준 안내책자가 다였던 나에 비해 많은 사람들이 사전 준비를 다양하게 하고 온 것을 알 수 있었다. 여행을 하면서 바꿔 읽어본 '미노의 컬러플 아프리카(미노 作)' 는 여행의 즐거움을 더하였다. 또 '처음 읽는 아프리카 역사(루츠 판다이크 作 )'라는 책을 권하는 이가 있어 읽어볼 생각이다. 여행..

2.팍딩에서 남체, 탱보체, 로부체, 고락셉,팡보체까지 (에베레스트 트레킹)

▼ 루클라에서 준비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실제 타는 시간은 30분이 안 되었던 우리가 타고 온 경비행기. 창문이 맑지 않아 내려다 보이는 좋은 풍경들을 담을 수 없어 아쉬웠다. ▼ 비행기에서 내려 팍딩(2652m)까지 서너시간 트레킹을 하는데, 앞선 세 사람에 비해 영 속도를 낼 수 없었다. ..

몽골 승마여행

2009년 8월 29일 4박5일 일정으로 25명의 승마회원들이 몽골여행길에 올랐다. 일찌감치 공항에 모여 인원점검을 하고 몽골여객기를 타러 25분 정도 이동해야했다. 인천공항 넓기도 하다! ▼ 몽골의 수도 울란바타르에 도착한 밤. 호텔은 생각보다 깨끗하고 소박했다. ▼ 함께 간 회원 중 예쁜 두 아가씨, 근처를 둘러보는 중 카메라 들이대니 수줍어하네~ ▼ 은행에서 100달러를 바꾸었더니 그곳의 지폐를 수북하게 준다. 그중 가장 큰 단위인 10000 뚜루피, 내가 산 가죽 지갑에도 이 분 초상이 그려져 있다. 누군지 물어본다는 게... ▼ 초원에 있는 게르에 가기 전 들린 슈퍼마켙. 농산물이 풍부하고 우리나라 상품들도 많네! ▼ 거리에 얼마 많지 않은, 새구두도 아닌 듯한 구두를 늘어놓고 팔고 있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