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122

방송매체가 주는 일상의 즐거움...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켜는 클래식 방송 FM· 93.1은 퍽 오랜 세월 나의 친구가 되었다. 집안일을 하면서도, 책을 읽을 때도, 또 내가 외출을 할때는 나 대신 맑은눈이 음악을 들으며 심심함을 달랜다. 온통 가는 곳마다, 보는 것마다 광고 일색인 세상에서 무엇을 사라는 광고가 나오지 않는 음악방송! 그것만으로도 정말 좋은데, 주옥같은 선율이 라디오 진행자의 소개와 함께 종일 나온다. 이것저것 CD을 수북히 사 놓았지만, 굳이 그것을 틀지 않고도 종일 아름다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정감있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노래들이며 선율이다. 또 항상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오전 오후 하루에 두번은 국악방송도 들려준다. 나는 늘 이 방송을 위해 수고하는 많은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지..

안녕! 2011.05.29

다큐 '아프리카의 눈물 (3부)'

프롤로그 뜨거운 격랑 (2010. 12. 10. 11. mbc) 아프리카의 눈물 1부 오모계곡의 붉은 바람 * 에티오피아에 위치한 오모계곡은 12개의 부족 20여만명이 살고 있는 지역이다. 그 중 오모계곡에 사는 '수리족'은 소의 피를 주식으로 먹는다. 아침 해뜰때 한번 먹고, 해가 가장 높을때 먹고, 또 해가 질때 먹는다. 이렇게 하루 세 번 피를 먹지만 소는 웬만해선 죽이지 않고 부족의 주식을 위해 기른다고 한다. 소가 좋아하지 않는다며 옷을 입지 않는 부족의 사내들, 그리고 여자들은 아랫입술을 뚫어 원반의 장식을 끼우는 '아발레'로 아름다움의 척도로 삼는다. 이 입술장식은 결혼지참금 액수에 따라 크기가 달라지고, 이것은 수리족 여자들의 자존심을 상징한다고 한다. 내 눈에는 정말 끔찍하게 느껴졌지만 ..

안녕! 2011.01.09

또 저무는 한 해...

2010년이여 안녕! 영겁의 시간 속에서 모래알을 세듯 오늘을 세고 또 내일을 세는 날들... 세계적으로나 국가적으로, 또 개인적으로도 많은 일들을 겪으며 지나간 시간이 참혹한 아이티 지진, 미국 멕시코만의 원유 유출사고, 아이슬란드 화산 분출, 폴란드 대통령 내외의 안타까운 비행기 추락사, 태국내 분란으로 인한 수많은 사상자, 중국의 노벨상 수상자 불참으로 인한 갈등 등등 크고 작은 사고들을 비롯하여 천안함사건, 연평도 폭격으로 인한 분단의 비극이 안타깝기 그지없었던 한해였다. 개인적으로는 두달 좀 넘게 강사를 하면서 아이들에게, 또 학부모들에게서 느꼈던 우려가 크고 그보다는 긴박한 남북 갈등으로 인해 불안한 나라정세가 가장 마음 아픈 일이었다. 전쟁이 끝나지 않은 나라! 이보다 더 긴장되고 시급한 대..

안녕! 2010.12.30

'세시봉과 그 친구들'

지난 주 월요일, 우연히 화면에 나온 이들의 모습을 보자 반가움과 추억이 일시에 밀려들었다. 방황하며 우울했던 나의 이십대를 위안했던 그들의 노래를 얼마나 많이 들으며 따라불렀던가! '튄폴리오'의 주옥같은 노래들은 밤이면 나의 작은 방에 가득한 친구가 되어주었었다. 이제 나이들어 여유있는 그들의 우정어린 삶의 이야기들은 거침없는 입담과 함께 폭발하는 즐거움을 쏟아내며 이 프로를 보는 수많은 시청자들을 추억 속에 시간여행을 하게 하였다. 친근하게 느껴지기 위해 붙인 '놀러와'는 왠지 송창식씨가 말한대로 우리 세대에게는 가벼움과 함께 거부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허나 노는 거 싫어하는 이가 어디 있겠는가? 기성세대의 위선이리라. 아무튼 편안한 자리에서 조화롭게 어울어지는 화음과 함께 매력적인 가수들의 노래들은..

안녕! 2010.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