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122

가곡 발표회 1

2019. 11. 18 ◀ 아득한 별에 꽃씨를 묻으며 ▶ 김연수 시 이안삼 작곡 성악을 흉내라도 내보면서 얼마나 힘들고 아름다운 일이지 알게 되었다. 고등학교 일학년 한 해동안 합창부에서 겪었던 일들이 가곡을 좋아할 수 있는 씨앗이 되었다. 이 나이에 무슨 레슨을 받겠냐고 생각했지만, 용기를 내어서 '코르위붕겐', '콘코네'를 공부하며 다양한 가곡들을 불러보았다. 이제는 웬만한 우리 가곡은 어렵지 않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음악성이 갖추어졌다. 무엇보다 한 옥타브 위의 솔까지 소리를 낼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노력한 보람이 있어 가곡수업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독창을 하는 일은 너무도 적나라하게 내 소리가 드러나는 일이라 여간 힘들지 않다. 체력이 몹시 딸리는 것을 느낀다. 그래도 복식호흡을 ..

안녕! 2018.11.03

가곡 발표회 2

남성합창단 '익투스'를 지휘하시는 가곡반 선생님께서 캐나다 순회공연을 다녀오신지 며칠 되지 않아 피곤하신 중에 예정대로 음악원 정기연주회를 열어주셨다. 오전에는 지인의 장례식을 다녀오느라 교통체증으로 진땀을 흘리셨다고... 오후 1시부터는 문화원 수업을 2시간 하시고... 잠시 준비시간을 갖은 후 발표회를 하였다. 항상 일이 너무 많은 분이라 건강이 염려된다. 학생들, 성가대원들, 수백명 가곡반회원들이 선생님 덕분에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기 때문이다. 선생님께 레슨을 받는 많은 사람들의 반주를 반주자와 번갈아 해주시고 마지막 마무리로 노래까지 하셨다.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에 나오는 아리아 중 'Di Provenza il Mar'를 부르셨는데 그야말로 감동의 환호속에 앵콜송까지 마다하지 않으셨..

안녕! 2018.07.22

전망 좋은 집으로 이사를 하고...

2017.4.5. (수)이 손없는 날이라는데, 운좋게도 웃돈을 치루지 않고 이사를 하게 되었다. 아마도 내 삶의 마지막 가장 큰일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이사하기 전 두 주일간이나 새로 산 아파트를 수리해야했다. 지은지 24 년 된 낡은 아파트에서 무려14 년간이나 전세금에 부분월세를 올려주며 살았던거다. 세월이 빠르기도... 2년마다 재계약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성가셨으나 몇 년전 사당동에 아파트를 분양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돈이 모자라 이사하지 못하고 전세를 놓아야 했다. 이 아파트는 산속에 있는지라 건강관리에 좋고 가격도 낮아서 내가 살기에는 아주 쾌적하였다. 십여 년 헤어졌던 아들과 다시 만나 살게 된 이 아파트에서 그리 오래 살게 될 줄 알았다면 진작에 사서 수리하고 살면 좋았을 것을... 앞..

안녕! 2017.05.16

아름답고 좋은 날!!!

(가곡반 회원 오성님 찍음) 오래 살다보면 궂은 일, 좋은 일들을 많이 겪는데, 오늘은 정말 떨리고 행복한 날이었다. 류현열 선생님께 가곡을 배운지 일년도 되지 않았는데 독창을 할 수 있는 자리가 주어졌다. 배움이란 자신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능력있는 선생님을 만나는 일이 더 중요하게 생각된다. 선생님은 연대성악과를 졸업하시고 독일 유학을 한후 대학강의를 비롯하여 여러군데에서 활동을 하고 계시는 실력있고 인품이 좋은 분이다. 그 분을 진작 만나지 못한 것이 좀 아쉽지만, 이제라도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동작 문화원과 분원인 사당문화원에 주 1회씩 나가면서 가랑비에 옷 젖듯이 즐겁게 노래를 불렀다. 예전 가곡과 신가곡을 3 :7 정도로 배워주시는데, 처음에는 영 힘들고 따라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6 개월 정..

안녕! 2016.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