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리 법석 '약식' 만들기
친구가 준 고마운 찹쌀로 약식을 만들긴 했다!!! 안 하던 짓을 하면 동티가 나는 법인가? 어젯밤 불린 찹쌀에 넣을 대추를 찾느라 냉장고의 냉장실, 냉동실 모두 샅샅이 뒤져도 없다. 그럼, 김치 냉장고에 있나? 좀 남아있는 것 같은데... 온통 다 뒤져도 여전히 없다. 아, 이래서야 어디 살겠나? 책상 서랍에서 색인표를 찾느라 또 한참 시간을 보낸다. 통마다, 칸마다 색인표를 써 붙여야겠다고 작심하고 한 시간이 넘게 작업을 한다. 그리고는 대추를 사러 꾸물거리는 하늘을 쳐다보며 우산을 가져가 말아? 집을 나선다. 밤껍질을 깎느라 또 30분 넘게 시간을 보내고 친구가 일러 준대로 찹쌀에 여러가지 재료를 섞어 압력밥솥에 붓고 물을 가지러 돌아서는 순간 밥솥 밑으로, 바닥으로 물이 주르르 흐른다. 뭐냐?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