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외국 영화 221

페인티드 베일 (서머셋 모옴)

감독 존 커란 제작 중국, 미국, 케나다. 2007년. (125분) 출연 나오미 와츠, 에드워드 노튼 외 다수 EBS 명화극장에서 다시 본 영화이다. 화면이 아름답고 내용도 진지해서 또 보아도 재미있었다. 원작이 '서머셋 모옴' 작품이라는데 결말은 많이 다르다고 한다. 영화는 비감한 가운데 나름 행복하게 끝나는데, 실제 소설에서는 암울하게 끝을 맺는다고 하니 소설을 읽어보고 싶어진다. 대부분의 인생은 원래 해피엔딩이지 않은 게 사실이다. 작가가 퍼시 셀리의 시 '사람들이 인생이라 부르는 오색 베일을 들추지 마라'에서 제목을 따왔다고 한다. '인생의 베일'이라는 작품으로 번역되어 나왔다. 1925년 영국 런던. 한 사교계 파티에서 세균학자이자 의사인 '월터'는 첫눈에 '키티'에게 반한다. 딸을 결혼시키고 ..

스팅

감독 조지 로이 힐 제작 1973년 미국. (1978년 한국 개봉 129분) 출연 폴뉴먼, 로버트 레드포드, 로버트 쇼 외 다수 오래전에 TV에서 한 번 보았는데 오늘 낮에 EBS 명화극장에서 다시 이 영화를 하길래 재미있게 보았다. 그 시대의 문화, 클래식한 자동차들도 볼만했지만 무엇보다 그 당시 인기배우였던 '폴뉴만'과 '로버트 레드포드'의 연기를 보는 것이 즐거웠다. 폴 뉴먼이 나오는 영화를 여러편 보았는데, 중후한 모습의 사기꾼을 연기하는 그의 모습이 퍽 매력적이다. 미국의 대공항기를 배경으로 하는 이 범죄극은 제46회 아카데미 상 7개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도박의 명수 '후커'는 절친을 살해한 무자비한 갱두목 '로네긴'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곤도르프'를 찾아간다. 그의 철저한 계획아래 로네긴을..

작가미상 (서양화가)

감독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제작 독일, 이탈리아 (2020년. 189분) 출연 톰 쉴링, 폴라비어 외 다수 올레 TV에서 본 유료영화이다. 실제 화가 '게르하르트 리히터'를 모델로 구성한 이야기라 더 흥미롭게 보았다. 근대 독일사에 바탕을 둔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타인의 삶'으로도 알려진 감독의 작품이었다. 주인공 '쿠르트'는 어린 시절 자유로운 영혼을 지녔던 이모의 예술적 영향을 받으며 성장한다. 그녀는 보통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으로 병원에 가게되고, 나치정부의 감독하에 정신병원으로 이송된다. 불임시술을 강행하려는 의사에게 간절히 애걸한 결과, 오히려 엉뚱한 곳으로 끌려가 죽임을 당한다. 그녀는 의사의 책상에 있던 딸의 그림을 보며 그의 인정에 호소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홀로도모르 : 우크라이나 대학살

감독 조지 멘들럭 제작 캐나다 (2017. 103분) 출연 맥스 아이언스, 베리 페퍼, 사만다 바크스, 루시 브라운 외 다수 이 영화를 보고서 우크라이나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을 자세하게 알게 되었다. 광주사태를 한참 지나고서야 그 실상을 알게 되었듯이... 그리고 아직도 세상 곳곳에서 무참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강대국 권력자들의 욕망은 결단코 평화적인 해결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 대표적인 예가 티벳, 홍콩 등을 분리시키지 않고 움켜쥐고 지배하려는 중국의 야욕이다. 문명의 역사가 강대국들의 식민지 착취를 비롯하여 이루어져 왔음으로 이러한 지배욕를 멈출 수 없으며, 이제는 총칼뿐만이 아닌 경제전쟁으로 힘겨루기를 하면서 세상은 점점 평화로운 상생과는 멀어지고 있다. 이 영화는 ..

라이프 오브 시몬

감독 리사 올린 제작 스웨덴, 덴마아크, 노르웨이, 독일 (2011년. 122분) 출연 빌 스카스가드, 헬렌 쇠홈, 얀 요제프 리퍼스, 카트리나 쉬틀러 외 다수 음악 아네트 폭스 북유럽에서는 2011년~2012년에, 우리 나라에서는 2014년 3월에 청소년 관람불가로 상영된 작품이다. 이 영화를 보고 느낀 소감은 매우 품격 높은 아름다운 영화라는 생각이다. 청소년 불가라니... 오히려 청소년들이 이런 잘 만든 영화를 보아야 좋은 심성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스웨덴의 어느 시골마을에 사는 어린 '시몬'은 떡갈나무위에 올라가 바람소리를 들으며 공상하는 것을 즐긴다. 부모를 졸라 사립학교에 들어간 시몬은 유대계 소년 '이삭'을 만나 친해지면서 부유한 그의 가정을 방문한다. 시몬은 이삭의 아버지에게서 문..

나는 영국왕을 섬겼다 (보흐밀 흐라발 作)

감독 이리 멘젤 제작 체코 (2008년, 120분) 출연 이반 바르네브, 줄리아 옌체 외 다수 체코의 국민작가 '보흐밀 흐라발' 원작의 이 영화는 정말 재미있다. 따뜻한 성품을 지녔을 이리멘젤 감독은 아름답고 상징적인 장면들을 가득 연출했다. 주인공인 꼬마라는 뜻의 '디떼'는 천부적인 감각으로 돈을 벌며 백만장자를 꿈꾸고 실현한다. 그러나 영화 중 대사에도 나오듯이 행운은 늘 불행도 함께 몰고와 그는 15년형을 받고 감옥살이를 하다 특별 감면으로 14년 9개월 만에 풀려난다. 그제서야 삶의 허상을 깨달은 그는 '인간은 의도하지 않을 때 더 인간다워진다'고 말한다. 이미 늙고 기회라곤 사라진 그 자리에서 그는 인생을 돌아보며 다시 반짝이는 내면의 삶으로 향한다. 감독과 작가는 절친한 친구라고 한다. 두 사..

보리밭에 부는 바람 (아일랜드 독립 투쟁)

감독 캔 로치 제작 독일, 영국, 아일랜드, 이탈리아(2006년. 126분) 출연 킬리언 머피, 페드레익 딜레이니 외 다수 2006년 칸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이 영화를 EBS TV 명화극장에서 두번째 보았다. 일제의 식민생활에서 해방 되기 전 우리나라 독립군들도 아마 그러한 처참함을 수없이 겪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희생으로 치루고 아일랜드는 영국으로부터 어렵게 독립했다. 그 과정에서 벌어졌을 사건들을 영화는 현실감 강하게 보여준다. 캔 로치 감독은 배우들에게 대본 전체를 미리 주지 않고 그때 그때 촬영분을 주고 긴장감을 더하도록 한다고 한다. 오래전에 아일랜드의 더블린을 여행하였을 때, 회색빛 건물들이 많았던 도시는 이러한 역사적 우울함을 느끼게 하였다. 도시 외곽에는 어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