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외국 영화 219

뮤직 오브 더 하트 (음악 교육)

감독 웨스 크레이븐 제작 미국 (1999년. 124분) 출연 메릴 스트립, 에이단 퀸 외 다수 * 할렘가 어느 초등학교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내가 본 배우 '메릴 스트립'이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는 거의 모두 희망적이고 유쾌하여 믿고 볼 수 있다. 영화의 내용은 뻔한 이야기 전개를 짐작하게 하지만 그 과정은 감동적이고 마지막 부분은 아름답고 신난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은 어떤 분야나 무한한 인내를 요구하고 따라서 그 결과는 흐믓함을 선사하기도 한다. 그리고 삶은 절망 속에서도 언제나 새로운 희망과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음악가의 꿈을 접고 해군 장교와 결혼하였지만 남편은 자신의 친구와 바람이 나서 집을 나간다. 당장 두 아들을 키워야 하는 로베르..

샤넬과 스트라빈스키 (디자이너와 작곡가)

감독 얀 쿠넹 제작 프랑스, 일본, 스위스 (110분) 출연 안나 무굴라리스, 매즈 미켈슨, 캐서린 데이브니어 패션의 한 획을 그었다고 할 수 있는 '샤넬'의 이야기를 다룬 두 편의 영화는 모두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남자에 의존해 살던 시대에 한 여성으로서 독립적이고 당당했던 그녀의 삶이 매력적이었다. 부모가 돌보지 않아 고아원에서 자라 양장점 견습공으로 들어간 재봉사였지만 가수를 꿈꾸며 카페에서 춤추며 노래 부르던 그녀는 한 귀족의 도움으로 파리 사교계에 발을 들여놓는다. 몸을 꽉 조이는 코르셋과 레이스로 화려함을 치장하던 상류여자들 속에서 과감하게 그 모두를 제거하고 자신만의 실용적인 의상을 제작하는 그녀의 탁월함을 알아주던 남자 '아서 카펠'과 사랑을 나눈다. 그의 도움으로 모자 가게를 열면서 시작..

어둠 속의 댄서 (뮤지컬)

감독 라스 폰 트리에 제작 덴마크 (2019년.137분) 출연 비욕, 카뜨린느 드뇌브 외 다수 이 영화는 제 53회 칸영화제(2000년)에서 황금종려상과 여우주연상을 받은 뮤지컬 영화이다. 2002년 2월에 상영했던 영화를 나는 뒤늦게 TV '쿡'에서 무료로 보았는데 무척 인상적이었다. 체코에서 이민 온 가난한 노동자 셀마는 유전병으로 시력을 잃어 가면서도 뮤지컬에 대한 꿈을 거둘 수 없었다. 어린 시절 그녀를 매혹시켰던 체코의 뮤지컬 배우를 동경하며 고된 일상 중에도 뮤지컬 연습으로 삶의 고단함을 참아낸다. 그러나 그녀의 유일한 희망은 같은 병을 앓는 아들 '진'이 장님이 되기 전에 눈을 수술해 주는 일이었다. 그래서 밤낮 없이 일해 수술비를 거의 다 모으지만 그녀를 도와주었던 친구라고 생각했던 이웃부..

푸치니의 여인 (작곡가)

감독 파올로 벤베누티, 파올라 바로니 제작 이탈리아 (84분) 출연 리카르도 조슈아 모레티, 지오바나 다디, 타니아 스퀄라리오 외 다수 ,,, 등 주옥 같은 오페라 12 작품을 남긴 자코모 푸치니(1858~1924). 이탈리아의 유명한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10 세 때부터 고향 루카의 ‘성 조반니 교회’ 합창단원으로 시작하여 14세 때 오르간 연주를 하며 음악적인 재능을 인정 받았다. 그는 베르디의 오페라 를 보고 오페라 작곡가가 되겠다는 꿈을 갖었다고 한다. 1909년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마을 토스카나 지방의 ‘토레 델 라고’에서 오페라 작곡에 몰두할 때, 이미 세계적으로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로 명성을 떨치던 푸치니는 사랑했던 여인들에게서 받은 영감을 그의 작품에 실었다고 한다. 하녀 도리아에..

화니 페이스 (뮤지컬)

감독 스탠리 도넌 제작 로저 에덴스. 미국 (1957년. 103분) 출연 오드리 헵번, 프레드 아스테어, 케이 톰슨 외 다수 * 오드리 헵번의 매력을 유감없이 볼 수 있는,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한 패션과 로맨스를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영화이다. 1927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되었던 뮤지컬을 여주인공만 바꾸어 영화로 만들었다고 한다. '사랑은 비를 타고'의 감독이 만든 영화답게 춤과 노래가 일품인 뮤지컬 영화라 보는 내내 즐거웠다. 줄거리는 대단치 않지만 두 주인공과 패션잡지 여사장, 그들의 춤과 노래는 요즘 보기 어려운 구경거리가 아닐 수 없다. 뮤지컬의 남자 주인공은 그대로인지라 젊은 그녀에 비해 나이가 퍽 많았지만... 사진 작가 딕은 서점에서 일하는 조를 우연히 사진 한귀퉁이에 찍힌 것을 발견하..

파리넬리 (성악)

감독 제라드 코르비오 제작 벨기에, 프랑스, 이탈리아 (1994년, 110분) 배우 스테파노 디오시니, 엔리코 로 베르소 외 다수 *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의 유명한 아리아 '울게하소서'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 그 의미만으로도 이영화의 가치는 크다. la durasorte e che sospiri la liberta, 비참한 나의 운명, 나에게 자유를 주소서, e che sospiri e che sospiri, la liberta! 나에게 자유를 주소서! Lascia ch'io pianga 나를 울게 하소서 la durasorte e che sospiri la liberta, 비참한 나의 운명, 나에게 자유를 주소서, duol infranga queste ritorte di' miei martiri ..

M 버터플라이 (경극)

감독 데이빗 크로넨버그 제작 미국 ( 1994. 101분) 출연 제레미 아이언스, 존 론, 외 다수 * 2011년 TV '쿡' 외국영화 드라마 부분에서 무료로 본 인상깊은 영화였다. 1964년 북경. 프랑스 대사관의 회계사 갈리마드는 푸치니의 '나비 부인'을 보고 중국 경극 배우인 송 릴링에게 매력을 느껴 인사를 나눈다. 그리고 한 파티에서 불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그녀와 몇 마디 대화를 나누게 되자 더욱 그녀에게 끌려 자신이 기혼자임에도, 그녀를 다시 만나기 위해 경극을 보러가고 두 사람의 관계는 발전하게 된다. 송 릴링은 동양 여자를 신비스럽게 생각하는 그를 이용하여 미국의 베트남 정책 등 정보를 얻어내며 공산체제의 스파이 역할을 하게 된다. 그 또한 결국은 자신이 살아 남기 위해서였지만 그의 진실함..

카르멘 (오페라)

감독 빈센테 아란다 제작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2003년, 118분) 출연 파즈 베가, 레오나르도 스라라글리아, 안토니오 드첸트 외 다수 * 얼마전 친구와 코엑스 메가박스에 갔다가 생각지 않게 이 오페라를 영화로 보게되었다.휴식시간까지 있었던 이 영화는 오페라 극장에서 보는 것보다도 더 생생한 느낌으로 즐길 수 있었다. 오페라의 막 사이 휴식시간에는 오페라에 관한 인터뷰와 무대제작 장면까지 덧붙여져 그야말로 기대 이상이였다. 19C 중반 스페인, 곧 진급을 앞둔 군인 호세는 담배공장에서 위병근무를 하던 중 카르멘이라는 자유분방하고 열정적인 짚시여인에게 사로잡힌다. 그러나 그를 대단찮게 여기는 카르멘을 향한 그의 사랑과 끈질긴 집착은 그들 모두를 죽음으로 몰아간다. 죽음앞에서도 굴하지 않는 그녀의 진..

클라라 (피아니스트)

감독 헬마 샌더스- 브람스 제작 독일 (2010년 104분) 주연 말릭 지디, 마르티나 게덱, 파스칼 그레고리 외 다수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슈만과 클라라의 사랑! 그리고 브라암스의 클라라를 향한 연정을 그린 영화이다. 이 영화는 두사람의 사랑보다는 클라라의 음악성과 그녀를 사랑한 또 한 사람의 작곡가 브라암스에게 촛점을 맞춘 영화였다. 오랫동안 멈춘 마지막 장면의 브라암스, 인상적이었다. 낭만주의가 유행하던 19세기 독일, 영화에는 나오지 않지만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였던 클라라는 아버지의 거센 반대로 6년 간의 법적 공방을 거쳐 음악가 슈만과 결혼했다. 영화 속에서 클라라는 피아니스트로서 명성을 날리며 아이들의 어머니로, 슈만의 아내로 그를 내조하면서 자신의 재능을 드러내는 ..

라비앙 로즈 (에디뜨 삐아프)

감독 올리비에 다한 제작 체코, 프랑스, 영국 (2008년, 128분) 출연 마리옹 코띠아르, 실비 테스튀 외 다수 2007년 개봉한 작품이라는데, 왜 보지 못했는지... 이제야 하나로 TV 해외영화 드라마 편에서 골라 보았다. '당신 같은 여자야' 젊은 시절 연인이 웃으며 선물로 내민 에디뜨 삐아프의 음반... 나는 그녀의 노래를 듣자마자 매혹적인 목소리에 반하였다. 그후 그녀의 맑으면서 허스키한, 마치 소년같은 감미로운 목소리는 오랫동안 우리들의 공간을 채우곤 했다. 지금은 내게 없는, 그 음반은 음악을 사랑하는 다른 이의 스튜디오를 가끔은 아름답게 채울 것이다. 몇년 전 오디오 바늘이 망가져서 나는 그 친구의 스튜디오로 노래를 들으러 음반을 가져갔다. 재미있게도 그 날, 그는 함께 듣겠다며 에디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