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외국 영화 219

'미시시피 버닝' ; 인종차별 범죄

감독 알란 파커 제작 미국 (1988년. 128분) 출연 진 헥크만, 윌렘 데포, 프란시스 맥도먼드 외 다수 EBS 토요일 명화극장에서 보았다. 그동안 인종차별의 영화들을 많이 보았다. 하나 같이 황당한, 아니 열등해보이기까지하는 일부 사람들에서 비롯하는 사악한 범죄들이었다. 이 영화는 1964 년에 민권운동원 세 명이 사라지는 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이다. FBI '앨런 워드'와 보완관 출신 '루퍼트 앤더슨'이 사건 수사를 맡아 파견된다. 마을 사람들중 백인 우월주의자들은 이 사건이 언론을 끌어내기 위한 루터 킹 박사의 조작된 사기극일 거라고 말한다. 그러나 흑인 한 명과 함께 실종된 민권운동가 세 명은 이미 KKK단에 의해 살해당한 뒤이다. 그들의 터무니 없는 증오의 이면에는 그들의 조상들이 학습시..

'Once upon a time in the west' ; 서부영화

감독 세르지오 네오네 제작 이탈리아, 미국 (1968년. 165분) 출연 헨리폰다, 크라우디아 카르디날레, 찰슨 브론스 외 다수 음악 엔니오 모리꼬네 FM 클래식 방송에서 몇 번 들은, 이 영화에 나오는 음악이 유명해서 한 번 보고 싶었던 영화라 쿡에서 찾았는데, 너무 오래된 영화여서인지 없었다. 마침 EBS 고전 명화극장에서 '옛날 옛날 서부에서'라는 제목으로 보여주어 반가웠다. 무명의 총잡이가 기차역에 도착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주인공인가 했더니 아닌, 총잡이 셋이 모두 죽임을 당한다. 한편 ‘모뉴먼트 밸리’의 한 마을인 플래그스톤에서 아일랜드 출신인 '맥베인'가족은 결혼식을 준비하던 중 몰살 당한다. 그 날은 맥베인의 새 아내 '질'이 마을에 도착하는 날이다. 하지만 질을 기다리는 것은 처참하게 ..

영화 '지골라' ; 레즈비언

감독 로르 샤르팡티에 제작 프랑스 (2011년. 102분) 출연 루 드와이용, 마리 끄레메르, 띠에리 레미떼, 아나 파드라오 외 다수 얼마 전 TV 쿡에서 찾아보았다. 북유럽 몇 나라에 이어 미국에서 동성애자들의 결혼을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하는 뉴스를 보았다. 기독교인 등 종교인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여러 선진국들이 정책상 소수인들의 권리를 인정하는 추세이다. 이제 우리 나라에서도 심심잖게 다큐, 드라마 등에 등장하는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나 개인적인 견해는 그들의 타고난 정체성을 존중해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지만, 수많은 양성애자들을 보면, 인간이 주장하는 옳고 그름의 기준이 과연 무엇을 근거로 해야하는지 모호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 영화는 그런 점에서 흥미를 끌었고, 어떤..

영화 '스탠리의 도시락' ; 어린이

감독 아몰 굽트 제작 인도 (1995년. 95분) 출연 파로토 A. 굽트, 아몰 굽트, 디브야 두타 외 다수 천진한 어린이와 식탐 선생님의 갈등을 묘사한 이 영화는 TV 쿡에서 보았다. 주인공 '스탠리'는 무척 사랑스럽게 잘 생긴데다 마음씨까지 착하니 매력만점이다. 게다가 공부도 잘하고 예능적 기질도 뛰어나 모든 친구들이 부러워하는 사랑받는 소년이다. 그런 스탠리에게 큰 약점이 있었으니 점심 도시락을 싸올 형편이 못되는 일이다. 하지만 매일같이 도시락을 나누어 주는 착한 친구들 덕분에 학교 생활은 큰 문제가 없다. 그런데 어느 날, '베르마' 선생님이 스탠리 반 아이들의 점심시간에 끼어들기 시작하면서, 갈등이 시작된다. 아이들에게 그는 완전 식신에 가까울 만큼 탐욕스러운 사람으로 인식된다. 친구들이 스탠..

미스터 터너 (서양화가)

감독 마이크 리 제작 영국, 프랑스, 독일 (2015년. 150분) 출연 티모시 스폴, 폴 제슨, 도로시 엣킨슨 외 다수 러시아, 북유럽 여행길에 오른 비행기내 TV에서 찾아 본, 생각지 않았던 좋은 영화였다. 국내에서 상영할 때 모르고 지나간 게 아쉬었다. 이런 영화는 영화관 큰 화면에서 보아야 제대로 그 감동을 더욱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좋은 예술영화는 분명 어느 영화관에서 말없이 며칠 상영되고는 막을 내렸을 것이다. 흥행을 목적으로 만들어지는 영화가 아니므로 대개는 미술에 관심있는 사람만 보기 때문이다. 잠깐 서양미술사를 공부할 때 보았던 'J.M.Wililam Turnerl'(1775~1851)와 함께 모네의 '해돋이' 그림이 생각났다. 터너가 그러한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배경이 된 영..

영화 '모스크바는 눈물을 믿지 않는다.' ; 사랑

감독 블라디미르 멘쇼프 제작 러시아 (1979년.140분) 출연 베라 알렌토바, 이리나 무라뵤바, 알렉세이 바탈로프, 라이자 라자노바 외 다수 모스크바를 조금 구경하고 돌아와 아쉬움에 그들을 좀 더 느껴보기 위해 찾아본 영화였다. 영화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세 명의 시골 아가씨가 청춘의 꿈을 안고 모스크바에 상경하여 도시생활에 익숙해져 가는 이야기이다. 주인공 '카테리나'는 전문대학교 자격시험에 실패하여 다시 도전하려고 노력하는 모범적 여공이다. 친구는 '류드미라'는 허영심 많은 멋쟁이이다. 그녀는 좋은 남자를 만나기 위해 거짓말을 서슴치 않는다. 또 한 친구는 얌전하니 이미 남자친구가 있고 제일 먼저 결혼한다. 대학교수인 큰 아버지가 바캉스를 떠난 사이 큰 집을 지키게 된 그녀는 단짝인 류드미라와 ..

영화 '신부의 아이들' ; 금기, 해학

감독 빈코 브레잔 제작 크로아티아 (2013년. 96분) 출연 크레시미르 미키츠, 닉사 브티에르, 말리자 스카리치치 외 다수 TV 쿡에서 찾아 본 무척 재미있는 일명 '섹스 코메디' 영화이다. 크로아티아의 출생률 0% 작은 섬에 신부 '파비앙'이 부임한다. 그에게 고해성사하러 온 매점 주인은 자신이 수많은 생명을 죽이고 있다며 털어놓는다. 알고본 즉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콘돔을 사가고 카톨릭 종교에 어긋하는 생활을 하는 것이다. 신부는 궁리 끝에 그와 함께 출산장려 프로젝트를 실행하면서 출생률이 70%에 이르게 된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갖가지 해프닝과 부작용을 영화는 해학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금욕적 삶을 지켜오던 파비앙 신부가 프로젝트 동업자 '페타'가 가져온 야동을 보며 상상의 유혹을 뿌리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