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외국 영화 219

마네의 제비꽃 여인 (인상파 화가 베르트 마리조)

감독 까롤린느 상페띠에 제작 프랑스 (2014년. 99분) 출연 마린느 델테르메, 맬릭 지디, 알리스 뷔토 외 다수 영화관에서 보았으면 더 좋았을 영상이 아름답고 흥미로운 내용의 영화이다. TV 쿡에서 보았다. 이 영화는 화가 '에두아르 마네'(1832~1883)의 모델이었던, 그와 마찬가지로 화가였던 '베르트 모리조'가 마네와 나누었던 예술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어느 날 루브르 박물관에서 모사를 하던 자매는 프랑스 화단을 떠들썩하게 하던 마네와 이야기를 나눈게 된다. 오늘날 인상파의 아버지라 불리며 근대 미술 운동의 선구자가 된 마네는 당시 ‘풀밭 위의 점심’, ‘올랭피아’ 등 시대를 앞지르는 작품들을 내놓아 비평가들의 논란에 휩싸이며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었다. 결혼하지 않고 화가의 꿈을 이루려..

영화 '코끼리' : 동물 사랑

감독 블라디미르 카라바노프 제작 러시아 (2010년. 88분) 출연 이반 지드코브, 아나스타샤 스메타니나 외 다수 TV 쿡에서 멋진 포스터에 끌려서 본 낭만적인 무료영화이다. 예전에 가수이자 팻션디자이너였던 '루비나'씨가 불러서 유행했던 상송 '눈이 내리네' 노래와 함께 서커스단원들의 이모저모를 보여주면서 영화가 시작된다. 아름답게 내리는 눈을 맞으며 코끼리가 묘기를 부리는 장면은 가히 환상적이다 러시아에서 만든 영화인데 배경은 프랑스였다. 서커스단에서 묘기를 부리던 코끼리 '보드키'가 주저앉는다. 아무리 애타게 소리쳐도 코끼리는 꿈쩍하지 않는다. 단원들은 코끼리를 치료하기를 포기하고 파리를 향해 떠난다. 그 와중에 한 단원의 실수로 귀여운 꼬마숙녀 '보디'가 코끼리곁에 남게 된다. 코끼리를 운반하기 위..

바다 냄새 나는 여인 ; 사랑

감독 앤드루 버킨, 로드니 멕도널드 제작 독일 (1992년. 106분) 출연 빈센트 도노프리오, 그레타 스카키 외 다수 TV 쿡에서 본 영화이다. 의역을 한 제목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내용은 인상적이었다. 이 영화는 감각적이며 독립적인 지식인 여성'조르쥬'와 순박하고 보수적인 어부청년 '가뱅'의 사랑 이야기이다. 1950년 여름 어린 조르쥬는 스코틀랜드에서 가족과 여름을 보내는 중 시골청년인 가뱅의 육체적 매력에 끌린다. 몇년 후 그의 여동생 결혼식에서 그들은 첫정사를 나누지만 그녀는 공부를 위해 프랑스 파리로 돌아간다. 이미 약혼녀가 있었던 그는 갈등하지만 그녀를 만나기 위해 파리로 가고 그녀에게 청혼한다. 사랑하면 결혼해야 한다고 믿는 그와 달리 구속받는 것을 두려워하는 그녀는 그를 받아들이지 ..

영화 '고추씨 털어내기' ; 가족애

감독 요제프 파레스 제작 스웨덴 (2010년. 94분) 출연 잔 파레스, 토켈 페터슨, 하마디 케미리 외 다수 TV 쿡에서 영화를 검색하다 제목이 주는 뉴앙스가 재미있어 보았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흔하게 볼 수 없는 스웨덴 영화의 위상을 높여주는 영화이다. 등장인물들이 우리 주위에 흔히 볼 수 있는 보통사람들이다. 그들의 따뜻하고 다정한 심성을 코믹하지만 자연스럽게 표현하였다. 남성스러움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는 할아버지 '아지즈'는 착한 아들에게 약간은 위압적이다. 그의 친구 '후안'은 독신으로 애완견을 끔찍이 사랑하지만 개는 이제 노쇠하여 그의 곁을 떠날 때가 되었다. 나는 이 부분에서 내가 키우던 맑은눈이 생각나 눈물이 났다. 자전거 상점의 사장인 또 한 친구는 유약한 성격으로 강한 성격의 아지즈의..

신델렐라 맨 : 권투, 가족애

감독 론 하워드 제작 미국 (2005년. 144분) 출연 러셀 크로우, 르네 젤위거, 폴 지아마티 외 다 권투를 '주먹의 발레'라고 한다는데, 스포츠에 별 흥미가 없는 나로서는 더더욱 즐기기 어려운 운동이다. 그런 권투를 매체로 만든 이 영화 어찌나 감동적인지 푹 빠져 보았다. EBS 명화 극장에서 보았다. 폴 헤리스' 감독의 '쓰리 데이즈'에서 인상 깊었던 배우 '러셀 크로우'의 사려깊은 표정 연기력이 돋보인다. 여자라면 모두 이렇게 자상하고 책임감있는 남편을 원할 것이다. 현실적이지 않은 설정임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는 동안은 마치 주인공이 내 남편이라도 되는듯이 몰입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하였다. 그런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고 하니 이렇게 굳건하고 멋진 남자도 있기는 한 모양이다. 미국의 경제 ..

풀밭위에 오찬 (에드와르 마네 그림)

감독 장 르느아르 제작 프랑스 (1959년. 88분) 출연 폴 무리세, 샤를르 블라베트, 앙드레 브루노 외 다수 예전에 '르느아르' 영화를 보고 화가 르느아르의 아들 '장 르느아르'가 영화 감독이 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이 영화가 어린시절을 아버지와 함께 보낸 별장 '라 콜레트'에서 촬영되었다고 한다. 마치 인상주의 회화처럼 아름다운 장면들이 연출된다 화가 '마네'는 에서 남녀 두 쌍이 강이 흐르는 한적한 숲 속에서 목욕과 피크닉을 즐기는 장면을 그렸다. 화면 전경에 등장하고 있는 남녀는 두 거장의 작품에서 따온 것으로, 하나는 티치아노의 , 다른 하나는 16세기 이탈리아 판화가 라이몬디가 모사한 동판화로 전해지고 있는 라파엘로의 이다. 이 중 특히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 인물과 비스듬히 기대어 있..